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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이슈코리아 7월 월간지 전환 안내
안녕하세요, 빅이슈코리아를 아껴주시는 독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빅이슈코리아는 다가오는 7월에 《빅이슈》의 월간지 전환을 준비하고 있어 소식을 전합니다.
1991년 영국에서 시작된 《빅이슈》가 한국에서 《빅이슈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창간된 것이 2010년, 어느덧 창간 14년을 맞이했습니다. 창간 초기에 월간지였던 《빅이슈》는 빅이슈 판매원의 수입 확대를 위해 2011년 5월부터 격주간지로 전환한 뒤 현재까지 발행되고 있습니다.
월 2회 잡지를 제작하는 것이 법인의 규모와 재정 상황을 봤을 때 힘에 부치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발행 주기가 짧을수록 빅이슈 판매원에게 새로운 잡지를 판다는 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다는 생각과 빅이슈 판매원과 독자가 더 자주 만난다면, 서로를 응원하며 더욱 인간적인 관계를 맺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 그간 격주 발행을 지켜왔습니다.
그사이 거대한 미디어 환경의 변화로 인해 종이 잡지의 구독자 수는 크게 줄어들었고, 코로나19라는 재난적 환경까지 겹치며 거리 잡지 판매량이 반의반으로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이에 빅이슈코리아도 재정적 어려움을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여러 도움의 손길과 외부 용역 사업 등의 노력으로 코로나19 기간을 버텨내었지만, 지난 2021년 5월에 잡지 가격을 5천 원에서 7천 원으로 조정하는 선택을 해야 하기도 했습니다.
창간 14주년, 법인 설립 12년을 맞이한 올해, 빅이슈코리아는 누적되어온 잡지 판매 부수의 감소로 현재 재정 위기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빅이슈 판매원을 포함해 빅이슈코리아 임직원들은 우리의 미션을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오히려 이 위기를 기회 삼아 빅이슈가 펼쳐온 비즈니스 솔루션과 공익 활동이 더욱 의미 있고 가치를 지니며, 주거권 사각지대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탁월한 단체로 거듭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분명한 점은 《빅이슈》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계속 발행되기 위해서는 잡지 자체로서도 지금보다 더 많은 재미와 감동을 주어 독자들이 구매하고 싶은 제품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단단한 빅이슈 지지 그룹과 팬층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가능해지기 위해서 한정된 인력과 자원이 선택과 집중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물리적인 시간을 확보해 콘텐츠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동시에 빅이슈의 지지 그룹과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대중과의 소통을 활발히 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고민을 바탕으로 월간지로의 변경을 모색하게 되었고, 빅이슈 판매원들과 간담회를 통해 논의하고, 설문을 통해 독자와 후원자분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도 가졌습니다. 더불어 미션 확대를 위한 대중적 캠페인(#ThePassForHome)과 인식개선 사업(서울 2024 홈리스월드컵) 그리고 SNS 채널 활성화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빅이슈》의 월간지 전환으로 콘텐츠가 늘고 페이지가 늘어나면서 가격은 7,000원에 12,000원으로 오를 예정입니다. 잡지 판매 가격의 절반이 홈리스 판매원에게 돌아가는 고유의 수익구조를 유지해 판매금액이 늘어난 만큼 빅이슈 판매원에게 돌아가는 수입도 증대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빅이슈 판매원은 더 좋은 잡지를 당당하게 판매하며 지역사회에 정착하고, 독자들은 구매의 뿌듯함을 느끼며 기쁜 마음으로 잡지를 구매할 수 있도록 빅이슈코리아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에 빅이슈코리아 후원자와 독자분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며 앞으로도 기대와 신뢰에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항상 빅이슈코리아를 아껴주시고 성원해주시며 주거권 문제 해결과 주거 안정이 이루어지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함께 고민해주시는 독자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